‘비트코인·이더리움’ 신고가…코인랠리에 거래대금 ‘쑥’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춤했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대금도 다시 급증하는 모양새다. 특히 그간 비트코인 1억원 돌파 이후 다음 저항선으로 거론됐던 1억5000만원선을 돌파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투심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있는 무거운 종목이라는 인식 때문에 투자를 꺼렸지만 하반기 들어서만 비트코인이 약 2배가 올랐다”며 “더욱이 최근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했던 게 비트코인이기도 했기 때문에 알트코인만 투자하던 이들도 일부 비트코인으로 자산을 분산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 자체가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지표로 작용하며 투심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상징적인 지수역할을 한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가상자산 투자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인식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알트코인 시장으로도 투자금이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니즈는 있지만 신규투자를 하기에는 부담을 느낀다”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더 오를 것이란 확신은 있지만 그 전에 조정기가 올 것으로 보고 진입 시기를 엿보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이달 들어 지난달 대비 전반적인 알트코인 상승률이 부진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조정 현상으로 가상자산 불장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 출범을 비롯해 업계에서 보고 있는 호재거리가 아직 충분히 남아있기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의 활황은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