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은 기자
2025년 7월 10일
미국이 디지털자산에 대한 규제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제도화를 본격 추진하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트럼프의 재집권과 함께 디지털자산 정책은 8년 만에 정반대의 기조로 선회했다.
10일 초이스뮤온오프의 가상자산 보안·분석 플랫폼 '뮤캅스'가 발표한 '미국 디지털자산 정책(2017~2025)'에 따르면, 미국의 디지털자산 정책은 트럼프 1기, 바이든 행정부, 트럼프 2기로 나뉘며 각 시기마다 규제 강도와 정책 방향이 뚜렷이 달랐다.
◆트럼프 1기, "나는 비트코인의 팬이 아니다"
트럼프 1기(2017~2020) 행정부는 디지털자산에 대해 강경한 규제 기조를 유지했다. 트럼프는 직접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고 근거 없는 자산"이라고 비판했으며 페이스북의 디지털화폐 추진에 대해서도 "은행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 제도화 시도했지만 '실패'
바이든 정부도 전임 기조를 이어갔다. SEC 위원장으로 취임한 게리 갠슬러는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은 증권"이라며 집행 강화에 나섰고 테라·루나 사태 이후 권도형을 사기 혐의로 기소하는 등 단속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2기, "비트코인 초강대국 만들 것"
반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디지털자산에 대해 우호적 태도로 급선회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미국을 비트코인 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취임 직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뮤캅스는 "미국의 디지털자산 정책은 트럼프의 정치적·경제적 이해와 맞물려 있다"면서도 "규제의 명확성 제공은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기존의 단속 위주 정책이 끝나고 명확한 규제를 통한 혁신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미국이 규제를 정비해 민간 주도적 시장을 키워간다면 글로벌 디지털자산 중심지는 미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