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주현 기자
2025년 10월 22일
2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신임 대표로 박한민 내정자를 내세워 제출한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했다. 신고 수리에 따라 고팍스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낸스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바이낸스는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로 압도적인 글로벌 유동성을 갖고 있다. 이제 원화마켓 거래소인 고팍스를 인수한만큼 국내 거래소에서 압도적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업비트, 빗썸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낼 메기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22일 코인마켓캡 기준 업비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4.3%, 빗썸은 31.8%에 달한다.
반면 고팍스의 시장 점유율은 0.1%에 달한다. 일일 거래량은 업비트가 고팍스보다 599배, 빗썸은 296배 더 많은 상황이다. 시장 격차가 이토록 큰 상황에선 바이낸스라도 좁히기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바이낸스가 세계 굴지의 가상자산 거래소가 풍부한 유동성과 이용자 덕분인데 국내에서는 특정금융정보법 때문에 오더북(호가창) 공유가 쉽지 않다"며 "또한 바이낸스의 매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물이나 파생상품 거래도 국내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팍스가 바이낸스의 수혜를 입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바이낸스 인수로 고팍스가 업비트와 빗썸과 어깨를 겨룰만한 거래소로 성장할 거란 시각도 있다.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바이낸스에서 다양하게 거래 지원하는 가상자산은 곧 고팍스에서도 상장할 것이므로 그로 인한 윈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의 유동성이 고팍스에도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며 "탈중앙화 거래소에서는 오더북 공유도 가능하기 때문에 고팍스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