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선 기자
2025년 8월 1일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던 올해 2분기 정작 신규 상장 코인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비트코인(BTC)이 18.3%, 이더리움(ETH)이 24.1% 오르며 전체 시장 시가총액이 3930조원에서 4560조원으로 약 16% 증가했지만 이 기간 신규 상장된 101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7.8%에 그쳤다. 상장가 대비 수익을 낸 종목은 101건 중 고작 12건에 불과했다.
1일 디지털자산 데이터분석 서비스 기업 초이스뮤온오프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신규 상장한 가상자산들의 수익률은 1분기(-30%)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른바 ‘상장빔’이라 불리는 상장 직후 급등 흐름은 대부분 일회성에 그쳤고 가격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적 동력이 부재하다 보니 투자자 손실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호재에도 불구하고 상장 직후 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세에 머무는 현상이 일반화되면서 고수익을 기대하고 상장에 몰리는 투자행태는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초이스뮤온오프는 “이제는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 아닌 ‘하이 리스크-로우 리턴(high risk, low return)’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2분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상장 효과는 투자자에게 돌아가기보다는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 확보와 전략적 입지 강화에 집중된 모습”이라며 “상장 자체가 곧 수익으로 이어지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투자자들은 거래소의 상장 정책과 시장 환경, 개별 자산의 내재 가치를 면밀히 따져보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며 “단기 차익에 의존한 투자보다는 철저한 분석과 신중한 선택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