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두나무·네이버' 합병, 날개 단 정부의 디지털 금융정책

조채원 기자

2025년 10월 14일

두나무와 네이버가 전격 합병을 발표한 이후 디지털 금융과 가상자산 산업에 지각변동이 예고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금융 정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사업 확대를 노린 전략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금융당국의 규제를 우회하기 위한 대승적 판단이란 해석도 나온다.

지난달 24일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지분 양도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골자로 하는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합병으로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가 됐고, 증권플러스 비상장 부문도 네이버파이낸셜에 통합됐다.

양사 합병으로 국내 디지털 금융 정책 추진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 이후 기술 융합과 막대한 투자 여력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와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 등 국가가 추진하는 AI와 가상자산 정책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고 분석되는 가운데, 양사 주도 하에 정부의 디지털 혁신과 금융 생태계 발전에 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두나무와 네이버의 합병이 규제 장벽을 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두나무가 업비트 운영 외에 금융업과의 직접적 연계나 확장에 지속적으로 제약을 받음에 따라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금융당국의 규제를 우회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그간 금융당국은 ‘금융과 가상자산의 분리’(금가분리) 원칙을 내세워 금융 회사의 가상자산업계 진출과 경영 참여를 엄격히 제한했다.

최화인 에반젤리스트는 “금산분리가 유명무실해지는 시점이 이미 왔다”며 “거래소 단독 확장에는 한계가 있지만 네이버파이낸셜과 결합하면 네트워크 효과와 전통 금융 확장성이 크고 원화 스테이블 코인은 정산 편의성과 유동성 측면에서 두나무에도 긍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제 시장의 본격적인 통합 확장이 기대됨에 따라 합병을 통한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나무는 업비트의 거래 노하우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서 연간 80조원에 달하는 네이버페이 결제 인프라를 공유하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결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디지털 자산을 실물 자산과 연계해 실시간 결제를 구현하고 이 과정을 네이버의 인증체계와 연계하면 AML·KYC 절차도 자동화 및 간소화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네이버는 플랫폼을 넘어 금융 인프라 제공자로, 두나무는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각각 진화할 수 있게 됐다. 또 네이버의 AI 기술과 결합해 개인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 투자 포트폴리오 추천 등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이스뮤온오프로고-회색조_edited.png
​초이스뮤온오프 주식회사

Copyright ⓒ Choi's MU:onoff All Right Reserved.

​주소

(KR)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22길 12-14, 4층

대표번호

(tel) 02-6338-3005   (fax) 0504-161-5373

​사업자등록번호

340-87-02697

대표이사

최화인

bottom of page